소각장 추가설치 반대위
26일부터 자택 앞 시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신설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자택 앞 시위가 이어지자, 이웃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이 거주하는 광진구 아파트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자필 사과문을 붙였다.
오 시장은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여러분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습니다”라며 “불편하시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026년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마포구 상암동에 하루 처리량 1,0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기존 750톤 규모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소각시설 상부엔 복합문화공간과 공원 등을 조성해 기피시설인 소각장을 지역 대표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의 계획이 공개되자 마포구청과 상암동 주민들은 반발했다.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마포구 주민들은 ‘소각장 추가설치 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6일부터 평일 오전 6시 오 시장 자택 앞에서 항의 시위에 돌입했다. 투쟁위원회는 서울시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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