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의 진솔한 이야기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배우 이영애가 마음속에 숨겨뒀던 목표를 고백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영애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역이자 대표적 한류 스타인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최근 드라마 '구경이'(2021)에서 활약하며 연령불문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영애는 이날 삶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며 "액션과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다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여정 선생님처럼 오스카상을 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일은 모르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해 미국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이영애는 "엄마, 아내로서의 균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 가끔 기도할 때 '아내로서 엄마로서 배우로서 삼박자 놓치지 않고 균형 있게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게 나의 목표다"라고 고백했다.
이영애는 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20대엔 잠 한 시간도 못 자면서 작품을 많이 했다. 30대는 '친절한 금자씨' 등을 하며 영화인으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됐다. 작품 자체도 소중하지만 20대 때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았던, 조기종영한 작품도 있고 많은 아픔 속에서 꿋꿋이 매진해왔던 나에게 신께서 준 작품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작품이 아니라 그동안 열심히 해왔으니까 좋은 작품을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신께서 준 작품이 아닐까 위안을 삼으며 내게 전환이 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영애는 "20대, 30대에도 흔들림이 있고 40대의 흔들림도 당연히 있다. 지금 돌아보니 자신을 위한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직업은 풍선 같다고 얘길 한다. 풍선은 바람을 막 불어넣으면 올라가는데 아무것도 아닌 침 하나에 크게 터질 수 있는 존재다.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풍선이 날아가지 않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심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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