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귀못'·'미혹'·'스마일'
작품 빛낸 열연
한국 공포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극장가를 찾아 공포물 마니아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외국 영화도 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만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귀못'은 오는 19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 작품은 수살귀가 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저수지 근처, 사람이 죽어 나가는 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치매에 걸린 왕할머니(허진)의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된 보영(박하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보영은 아이를 데려오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여러 고비를 겪게 된다.
'미혹' 또한 '귀못'처럼 오는 19일에 극장가를 찾는다. '미혹'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이 겪는 일들을 그린다. 이들이 새로운 아이를 입양한 뒤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6일 개봉한 '스마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스마일'에서는 자신의 눈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를 목격한 정신과 의사 로즈(소시 베이컨)가 죽음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귀못'과 '미혹'은 모두 공포를 주는 동시에 가족의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귀못'에서는 어머니의 모성애가, '미혹'에서는 아이를 잃은 가족의 슬픔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스마일'은 트라우마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여성의 여정을 그린다.
'귀못'과 '미혹'은 모두 극에 깔린 스산한 분위기로 공포를 안긴다. 단순히 긴장감을 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 만큼 감동도 있다. 공포 마니아들도, 이러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모두 즐길 수 있다. '스마일'은 인물들의 웃는 표정이 안기는 기괴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중이다. 한 포털 사이트 영화 페이지에는 "초반부에 너무 무서워서 뛰쳐나가고 싶었다" "방심할 틈을 안 준다" 등의 평이 달렸다. 무서운 분위기를 환기하는 웃음 포인트는 '스마일'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세 작품 모두 배우들의 열연이 시선을 모은다. 박하나는 스크린 정식 데뷔작 '귀못'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쌓아왔던 깊은 내공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보영이 느끼는 공포부터 모성애까지 다양한 감정을 그려냈다. 허진 정영주와의 연기 앙상블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미혹' 박효주 김민재 차선우 또한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러 매력을 지닌 영화들의 등장에 시선이 모인다. 다양한 작품이 올가을 공포물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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