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면담
노란봉투법 향해 "소유권 침해하면 공산주의"
국감 파행 낳은 발언에 대해서는 "생각 변함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일컫는 등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빚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아슬아슬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취임 후 처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지적하면서 "소유권을 침해하면 공산주의"라며 재차 법안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헌법에서 노동권도 중요하지만 재산권도 중요하다"며 "소유권을 침해하면 공산주의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가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의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비판이었다.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거듭된 충고에도 불구하고 또 노란봉투법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파행을 야기한 '김일성주의자' 발언에 대해서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지 묻자 "그렇다. 어제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했다가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과거 문 전 대통령을 '총살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이런 것(형량)과 연관해서 묻는다면 '문 전 대통령은 그것보다 훨씬 크다, 따지자면 더 많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표현이 과격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다, 총살감이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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