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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해외 부동산 쇼핑 급증세... 1년 새 3.9억 달러→6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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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해외 부동산 쇼핑 급증세... 1년 새 3.9억 달러→6억 달러

입력
2022.10.13 16:48
수정
2022.10.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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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아닌 투자 목적 취득이 76%
"취득자금·임대소득 면밀 관리를"

지난해 2월 미국 조지아주 매디슨의 한 주택 앞에 판매를 알리는 표지판이 놓여 있다. 매디슨=AP 연합뉴스

지난해 2월 미국 조지아주 매디슨의 한 주택 앞에 판매를 알리는 표지판이 놓여 있다. 매디슨=AP 연합뉴스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쇼핑이 급증하고 있다. 10건 중 7건이 투자 목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서 받아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는 2,455건으로, 금액으로는 6억 달러에 달했다. 1년 전(3억9,000만 달러)보다 53.8%(2억1,000만 달러)나 불어난 규모다.

목적을 보면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건수의 76.2%인 1,871건(3억5,000만 달러)이 시세 차익이나 임대 소득을 노린 구매였다. 주거 목적은 584건에 불과했다. 다만 금액(2억5,000만 달러) 면에서는 투자용 취득과 비율 차가 줄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에 투자가 몰렸다는 이야기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가 1,136건, 금액이 3억3,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는데, 역시 투자 목적 취득 건수(74.8%) 비중이 높았다.

해외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은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내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16곳이 36개 해외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기업 중에서는 2곳이 해외 부동산 5개를 갖고 있었다.

진 의원은 “해외 부동산 취득 자금과 해외 부동산을 통한 임대 소득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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