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ㆍ강원도청)가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년 연속 5관왕은 아깝게 실패했지만, MVP 트로피는 놓치지 않았다.
황선우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린 13일 기자단 투표에서 52표 중 44표의 몰표를 얻어 대회 MVP에 선정됐다. 그는 서울체고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고등부 경기만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황선우는 2007년과 2008년 MVP에 오른 박태환 이후 14년의 '2년 연속 전국체전 MVP'로 기록됐다. 박태환은 역대 최다인 MVP 5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남자 수영 일반부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우승한 뒤 단체 종목인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4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열린 혼계영 400m결선에서는 한국신기록(3분35초12)으로 터치패드를 찍고도 두 번째 평영 영자가 부정 출발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팀이 최종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혼계영 400m은 4명의 선수가 배영ㆍ평영ㆍ접영ㆍ자유형 순서로 100m씩 역영하는 종목이다.
국내 대회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황선우는 다시 세계 무대를 바라본다. 황선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12월 2022 FINA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호주)에 출전한다”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또 내년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까지 큰 대회가 많이 있다. 정말 많은 것을 바꿀 전환기가 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여자 수영의 김서영(28ㆍ경북도청)은 2019년 대회에 이어 올해도 5관왕에 올랐다. 김서영은 이날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선에서 4분06초16으로 금메달을 땄다. 앞서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개인 신기록(4분46초04)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계영 400m와 800m, 개인혼영 200m까지 5관왕을 완성했다. 김서영은 2019년에도 같은 종목에서 대회 유일 5관왕에 올랐다. 코로나19로 2020년 대회가 취소됐고 2021년은 고등부만 열렸으니 사실상 2회 연속 5관왕이다.
김서영은 “이번에도 5관왕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단체전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6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지금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시기”라며 “내년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 연달아 예정돼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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