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반려동물 홈서비스 '펫토이' 출시
스마트폰·홈CCTV 연계해 실시간 원격조종
기계에서 공 굴리면 반려동물 '노즈워킹' 유도
간식배급·소음 적응 훈련 등 1석 2조 효과
집 밖에서도 강아지를 지켜보며 간식을 주고 놀아줄 수도 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반려동물 스마트홈 서비스인 '펫토이'를 설명한 말이다. 1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펫토이 시연회에는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5살 웰시코기 '통닭'이 가정집을 재연한 세트장에 코를 킁킁거리며 등장한 것. 통닭이 세트장 한 곳에 마련된 펫토이 제품에 다가서자 멀찍이 떨어져 있던 회사 관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식이 숨겨진 공을 펫토이 본체 밖으로 내보냈다. 또르르 굴러 나온 공을 본 통닭은 코를 이용해 이리저리 공을 굴리며 뒹굴었고, 30여 초 만에 안에 숨겨진 간식을 찾아내 삼켰다.
"실시간 원격 조정으로 반려견과 소통"
이날 시연된 펫토이는 LG유플러스의 통신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반려동물 사업에 쓰인 대표 사례다. 작은 공기청정기 같은 펫토이 본체에 간식이 담긴 공을 최대 5개까지 담을 수 있다.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밖에서도 공을 내보내 반려동물의 노즈워크(코를 이용한 놀이)를 유도한다. 공에는 작은 구멍이 뚫렸는데 숨겨진 간식 냄새가 풍겨 나오며 반려견의 후각을 자극한다. 펫토이를 사용해 반려견에게 간식도 주고 노즈워크를 통한 스트레스 완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펫토이 강점은 ①실시간 원격조정 기능과 ②편의성이다. 펫토이 제품과 홈CC(폐쇄회로)TV, 스마트폰 앱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는 펫토이 전용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해 직장 사무실 등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앱에 들어가면 홈 CCTV를 통해 보호자의 음성을 반려동물에게 언제든 들려줄 수 있다. 조작법도 간편했다. 이날 시연에선 스마트폰 앱에 들어가 '공놀이'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펫토이 본체에서 공이 굴러 나왔다. 공을 굴려 보낼 시간도 미리 예약할 수 있었다.
"벨소리·천둥 등 소음 적응 훈련도"
펫토이의 또 다른 기능은 반려견 학습도구다. 펫토이에 쓰이는 공의 종류는 ①기본형 ②미로형 ③굴림형 ④츄르형 등 네 가지로 나뉘는데, 교육 목적에 따라 다양한 공을 섞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로형의 경우 기본형과 달리 반려견이 공을 열어도 즉각 간식이 나오지 않고, 미로 모양 틈새에 끼워진 간식을 한번 더 찾아야 한다.
소음 적응 훈련도 가능하다. 펫토이에서 공이 굴러 나오면 반려견이 무서워하는 초인종·전화벨·천둥 등 스무 가지가 넘는 생활 소음이 기계에서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하지만 반려견은 생활 소음을 놀이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면서 적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펫토이의 각종 훈련 기능이 실제 효과를 볼 수 있게 제작 과정에서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에게 자문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의 재질과 굴러가는 속도, 소음 적응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에게 훈련 효과가 있는지 검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펫토이 출시를 기점으로 반려동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보유한 통신 및 IoT 기술과 접목 효과가 충분하고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300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시장 확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염상필 LG유플러스 홈IoT사업담당은 "펫토이는 기존의 원격 배식기나 로봇 장난감과 달리 보호자와 반려견이 소통할 수 있다"면서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훈련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매출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소비자의 만족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넓히고 더 다양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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