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겪은 한화가 정민철 단장과 작별했다. 후임 단장에는 구단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손혁을 선임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정민철 단장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1992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에서 데뷔해 한화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한 정 전 단장은 해설위원을 맡고 있던 2019년 10월 한화에 부임했다.
정 전 단장은 암흑기에 빠진 팀의 리빌딩 작업을 최전방에서 지휘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한 뒤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매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소극적인 투자로 전력 강화에 실패했다.
결국 정 전 단장이 부임한 2020-22시즌 동안 팀은 3년 연속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특히 2020시즌엔 KBO리그 최다 연패 타이인 18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조기 낙마하는 등 여러 악재 속에 구단 최다패(96패)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우승팀 SSG와는 무려 43경기 차다.
정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손 단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활동해 구단 비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또 한화 구단은 손 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적합한 인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화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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