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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만들고 배양 생선 개발…100대 1 뚫고 LG 선택받은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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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만들고 배양 생선 개발…100대 1 뚫고 LG 선택받은 스타트업들

입력
2022.10.14 09: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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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타트업 발굴 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개최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기업 11개 뽑아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오른쪽 첫 번째) 사장이 스타트업 바오밥헬스케어 관계자에게서 배양 생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LG제공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오른쪽 첫 번째) 사장이 스타트업 바오밥헬스케어 관계자에게서 배양 생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LG제공


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드는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LG로부터 제품 기술 및 사업 모델 등과 관련한 폭넓은 지원을 받는다.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SUPERSTART INCUBATOR)' 프로그램 대상 기업으로 뽑혔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파격적이다. LG는 회사의 제품·기술·사업 모델 등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 단계(PoC)까지 도움을 주고,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제품·기술·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어 투자 및 사업화 기회도 제공한다. 스타트업들이 시스템을 갖추기 부담스러운 법무,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도 자문할 수 있게 했다.

LG가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2'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이 행사는 올해 초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가 출범한 뒤 처음 열렸다.

LG에 따르면 이번 행사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미국, 싱가포르의 유망 스타트업 60곳이 참여해 기술 및 서비스를 직접 선보이며 협력 기회를 찾았다. LG 주요 계열사들과 벤처캐피털 등도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 11개의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기업들이다. 이들은 넉 달 동안 진행된 서류, 대면 심사 등을 통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이들이 지닌 잠재력도 상당하다. 나라테크놀로지는 현재 가로와 세로 각각 20cm, 높이 40cm 초소형 인공위성을 개발 중이다.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크기라는 얘기다. 해당 위성은 너비 1.5m 이상의 지구상 물체를 알아차릴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가지고 배양 생선 상용화를 준비 중인 '바오밥헬스케어'와 운항 거리 500㎞급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는 '플라나'도 이번 행사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바오밥헬스케어는 어류 세포에서 뽑아낸 세포로 배양 생선 상용화를 준비 중인데, 오랫동안 조직 공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쌓은 3차원 조직 배양 기술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플라나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6명을 태우고 시속 300㎞ 이상으로 500㎞ 넘는 거리를 날 수 있는 기체를 만들고 있다.

LG 관계자는 "1기 스타트업들은 투자사, 공공기관, 학계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발표 시간도 가졌다"며 "LG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이 낸 아이템을 실현하고 사업화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회사별로 1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일평 사장은 "역동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오랫동안 기술 및 노하우를 쌓고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이 손잡으면 혁신이 가능하다"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더 나은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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