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에 1500만 달러 기부 결정
380억 달러 이혼 합의금 받은 후 지속해 기부
자선단체 등에 지금까지 120억 달러 쾌척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이 1,500만 달러(약 214억 원)를 사회적 기업에 또 기부했다. 스콧은 베이조스와 이혼 후 받은 약 380억 달러(약 54조4,000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거액의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콧이 이번에 기부한 곳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안경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비전스프링'이다.
이 회사는 하루 4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이나 단순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저렴하지만 튼튼한 안경을 판매해 왔다. 스콧은 '세계 시력의 날'을 맞아 비전스프링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라 거드윈 비전스프링 최고경영자(CEO)는 "스콧의 기부는 가난에 직면한 사람들의 소득과 안전, 복지를 지원하는 '안경의 힘'을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 합의금으로 사회적 기업 등에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스콧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 후 합의금으로 약 380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받았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혼 합의금이다.
그녀는 이혼 직후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등이 설립한 기부운동 단체 ‘기빙 플레지’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베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스콧은 지금까지 수백 개의 자선 단체와 재단에 120억 달러(약 17조1,40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면서도 지원한 단체로부터 자금지출 내역을 받지 않는 등 기존의 자산가들과 다른 기부 방식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주로 인종, 문화와 관련된 인권단체와 대학과 같은 교육 기관에 기부하면서 "소수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부가 집중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콧의 기부가 이어지자 포브스는 지난해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선정했다. 이전까지 1위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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