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참가자 대상 대전 무료투어 인기
연구기관, 미래산업 투어는 '빈자리 없어'
가을풍광 한복 치맥 도심 야경 투어도...
"세계도시 지도자 대상... 홍보 효과 상당"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대전 투어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 도시, 산업 도시로서의 대전은 물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대전 UCLG 총회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출발하는 연구기관 투어 프로그램에 정원의 3배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20명 정원의 프로그램에 40명이 사전 신청을 했는데, 현장에서도 참가 의사를 내비치는 참가자들이 많다”며 “출발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아 출발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신청은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에 대비해 정원보다 많은 참가 신청을 받았다.
연구기관 투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율주행 체험, 증강현실 기술을 관람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이동해 인공위성 조립 과정과 관련 전시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총회 홍보 때 과학 도시로 홍보한 덕분인지 관심이 높다”며 “전날 실시한 미래산업 투어에도 당초 계획보다 많은 24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 대전을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과학 수도”라고 홍보한 바 있다. 전날 미래산업 투어 참가자들은 인근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자율주행차 체험, 세종도시통합정보센터를 둘러봤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통상 국제행사 주최 측은 각국에서 온 인사들을 상대로 홍보 목적의 이 같은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총회가 한가을에 열린 덕분에 가을을 경험할 수 없는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 사이에선 그린투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대전 인근의 대청댐 호반낭만길, 오월드 플라워랜드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진행 관계자는 “아름다운 풍광을 낀 채 낙엽을 밟고 걷는 행사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더없이 좋은 날씨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엔 행사 첫날 오전에 비가 내린 뒤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한복 입고 우암사적공원 문화재를 둘러보거나 효 문화 뿌리공원의 다도교육 프로그램에도 50여 명이 참석,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근대문화투어 프로그램에도 20명가량이 참석, 정원을 가득 채워 출발도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총회 참석자들이 세계 각 도시의 지도자 또는 그를 보좌하는 직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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