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 여부..."날짜 정해지지 않아 언급 부적절"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2 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 특강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내 갈등을 다시 아우르고 절대 화합으로 당력을 극대화해 대통령께 힘을 실어주는 체제로 가야 된다"며 "당대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당대회가 언제 열리는지 결정되지 않아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당권은 총선 공천하고 관련이 있다"며 "당이 계속 대통령을 더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지금 국정의 발목잡기를 넘어서면서 실질적으로는 국민 갈등, 국력 낭비가 강력하게 초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흔들기'를 비판했다. 그는 "취임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어떻게 하면 흔들어볼까 하는 세력이 지금 너무 세력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회가 여소야대인데 일을 하려면 야당을 다독거리고 데려갈 건 데려가야 한다. 그러나 야당이 지나치게 발목잡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퇴진 집회가 벌써 시작됐다. 세력화가 빠르게 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실질적으로 야당의 지금 스탠스도 김용민 의원 혼자만의 돌출적 발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유승민, 대통령께 쓴소리해야 하지만...공개냐, 비공개냐 문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나 전 의원은 당권 경쟁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 전 의원에 대해 "대통령께 쓴소리도 당연히 해야 된다"면서도 "공개적으로 하느냐, 비공개적으로 하느냐의 차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께서 하는 것은 절대 옳다는 식의 적극적인 서포트가 아니라, 당대표 지위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대통령께 민심을 전해야 된다"면서 "그런 면의 쓴소리는 필요하다.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자신을 향해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는 "제가 그런 평가를 듣는 건 원내대표 할 때가 가장 엄혹한 시절이었다"며 "그때 우리 자유민주주의가 좀 흔들리고 있었고, 그럴 때는 또 그런 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거기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안 의원이 '중도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안철수'라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좀 많이 나오시나. 그런 편인가.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듯하다"면서도 "앞으로 어쨌든 보수정당에 지금 몸을 담으셨다. 우리 보수가 더 중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정책 제안들을 자꾸 내는 것, 그거 자체가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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