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CL 프랑크푸르트전서 3-2 승리
손흥민·케인 50번째 합작골
토트넘, 프랑크푸르트 3-2 제압…조 1위 나폴리는 아약스 꺾고 4전 전승 행진…리버풀·뮌헨도 승리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UCL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골을 터뜨려 3-2 승리를 견인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동점골을 넣었고, 16분 뒤 팀이 3-1로 달아나는 추가까지 성공시켰다. 올 시즌 4·5호 골이자, 2019년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이후 약 3년 만에 맛본 UCL 골이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가 돼 가마다 다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과 케인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합작한 50번째로 골이다.
득점 후 손흥민은 왼팔에 감긴 검은 밴드를 하늘에 들어 올리며 최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여세를 몰아 손흥민의 쐐기골도 터졌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와 무관한 상황에서도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그는 빠른 발로 프랑크푸루트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상대방의 파울을 유도했다. 상대 수비수 투타는 후반 12분과 후반 15분 손흥민을 수비하다 연달아 옐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40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파리데 알리두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승1무1패(승점 7)로 조 선두에 오르며 UCL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UEFA는 손흥민을 “두 골을 넣었고, 상대 골키퍼를 몰아붙였으며, 지칠 줄 모르고 달렸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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