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이견 보이던 3개 시·도 단체장 직접 만나
전담사무국 설치해 연대와 상생 발전 업무 수행
12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메가시티 관련 간담회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 과정에 이견을 보여 좌초 위기에 놓였던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특별연합)의 관련 3개 시·도 단체장이 직접 만나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실효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연합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부울경의 실질적 협력이 가능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1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만나 메가시티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문을 통해 “부울경 3개 단체장은 간담회를 통해 부울경의 상생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부울경이 힘을 합쳐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이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울경 특별연합은 실효성과 효율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특별연합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기능을 수행하고, 초광역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켜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개 시도지사는 공동회장을 맡고, 부산에 전담사무국을 설치한 뒤 부산 3명, 경남 3명, 울산 3명 담당 공무원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전담사무국은 부울경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 정부의 권한 이양과 예산 확보에 공동 대응하는 등 부울경 연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부산과 경남은 2026년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정 통합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3개 시·도는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 형태로 공동사무를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1월 관련 사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이후 김 시장과 박 지사가 특별연합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움에 처했다. 그러다 이날 세 시·도지사가 전격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들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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