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어린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2승 고지를 밟은 김주형(20)이 내친김에 일본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13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79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출격한다.
김주형은 지난 10일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72홀 노보기의 활약을 펼치며 우승했다.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이은 2개월 새 2번째 우승의 상승세다. 2002년 6월21일생으로 만 20세4개월이 채 되지 않은 김주형은 우즈보다 6개월이 빠른 나이에 2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조조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또 한 번 우즈를 앞서게 된다. 1996년 프로로 데뷔한 우즈는 같은 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냈고 이어 2주 뒤 월드 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지만 3승은 해를 넘긴 1997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이뤘다. 3승에 성공했을 때는 우즈가 21세를 넘겼을 때다. 김주형이 이번 우승을 차지하면 20세 나이로 PGA 3승을 올리게 된다.
김주형은 최근 샷 감이 물이 올라 있다. 지난달 말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인터내셔널팀으로 선발돼 활약했던 김주형은 지난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선 나흘 72홀을 도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만 20세의 어린 선수에게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이번 조조 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대회다. 이 대회는 2019년 창설됐으며 첫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다.
김주형 외에 다른 한국 선수들도 우승 가능성이 있다. 임성재(24)와 김시우(27), 이경훈(31) 모두 컨디션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 기록이 작성된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6위의 잰더 슈펠레(미국)를 비롯해 9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11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16위 캐머런 영(미국)등의 톱랭커들이 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19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편 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앞둔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를 1위, 김주형을 2위로 꼽았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대회 1,2라운드에서 한 조에 묶여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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