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에 왕양...천민얼·딩쉐샹 새로 진입"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산당 권부의 핵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소속 7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홍콩 명보는 홍콩의 유명 정치평론가인 쑨자예의 말을 빌려 이 같은 전망이 회자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상무위는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67) 국무원 총리, 리잔수(72)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67)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67)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65)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68) 국무원 부총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보에 따르면, 자오러지 서기는 정협 주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측됐다. 왕양 주석은 국무원 총리로 승진하고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연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천민얼(62) 충칭시 당 서기, 딩쉐샹(60) 당 중앙판공청 주임, 후춘화(59) 부총리 등 3명이 각각 당 중앙서기처 서기,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상무 부총리를 맡으며 상무위 그룹에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관측은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한정 부총리, 왕후닝 서기 등 3명의 퇴임을 뜻한다. 67세인 왕후닝 서기가 물러난다면, 중국의 인사 관례인 '7상8하(七上八下·67세까지는 상무위원 가능, 68세 이상은 퇴임)' 관례를 깨고 전에 은퇴하는 첫 사례가 된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왕양 주석은 리커창 현 총리와 마찬가지로 시진핑계 견제 세력 격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상무위 입성이 점쳐진 3명 가운데 천민얼 서기와 딩쉐샹 주임은 '시자쥔(習家軍)'으로 불리는 시진핑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명보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공청단 출신이 총리직을 이어가게 하는 대신 시자쥔 출신의 새 인물이 발탁되는 셈이다. 상무위 인선 결과는 당대회 폐막 직후 열리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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