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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0년 동안 리튬 23만 톤 확보"...호주 '레이크 리소스' 10%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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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0년 동안 리튬 23만 톤 확보"...호주 '레이크 리소스' 10% 지분 투자

입력
2022.10.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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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 법안 대응 차원…북미 사업장 리튬 공급
아르헨티나 '카치' 염호 생산 고순도 리튬 확보

SK온과 레이크 리소스 CI. SK온 제공

SK온과 레이크 리소스 CI. SK온 제공


SK온은 11일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 톤(t)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마무리된다.

리튬 공급은 2024년 4분기부터 시작해 최대 10년 동안 이어진다. 첫 2년은 연간 1만5,000t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t씩 공급받는 조건이다. 기본 5년 계약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다. 총 공급량 23만t은 전기차 49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997년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다. 현재 아르헨티나 4개의 리튬 염호 자산과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개발 중이다. SK온은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공급받는다. 카치 염호는 볼리비아, 칠레와 더불어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로부터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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