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6·서천군청)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12일 울산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5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3연패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전국체전 우승이다. 우상혁은 충남고 시절인 2013, 2014년 2회, 서천군청 소속인 2015~2019년 4회 전국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이날 단 한 번의 점프로 우승을 확정 지으며 월드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1m90, 1m95, 2m00, 2m05, 2m10을 모두 패스한 뒤 2m15를 1차 시기에 뛰어넘었다. 우상혁은 2m20으로 바를 올렸지만 발목 통증으로 1차 시기에 실패했고, 2, 3차 시기는 포기했다. 그럼에도 2위 윤승현(28·울산시청)이 2m15를 세 차례 모두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경기 후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발목이 좋지 않아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내 목표는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이다. 통증이 악화할 수 있어서 이번 대회에는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록 자신이 보유한 실내외 통합 한국기록(2m36)과 실외 한국기록(2m35)를 넘지는 못했지만, 우상혁은 화려했던 올 시즌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4위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올해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이어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2m35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안겼다.
우상혁은 이후에도 8월 프랑스 모나코(2m30·2위)와 스위스 로잔(2m15·공동 8위)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는 등 일년 내내 쉼 없이 달리며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그 결과 그는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 1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9월 제대한 우상혁은 다음 시즌부터는 용인특례시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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