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활동 종료 이후 1년 6개월 만 솔로 데뷔
SBS 'K팝 스타 3'→엠넷 '스우파'...끊임 없는 도전의 아이콘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이 오랜 기다림 끝 솔로 데뷔에 나섰다. 지난해 그룹 활동을 마무리 한 이후 무려 1년 6개월 만의 행보다.
이채연은 지난 12일 첫 미니앨범 '허시 러시(HUSH RUSH)'를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재데뷔했다. 앞서 아이즈원의 공식 활동이 마침표를 찍은 이후 이채연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한·일 양국에서 발빠르게 새로운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이채연은 팀 내 마지막 주자로 2막을 열게 됐다.
아이즈원 활동 이후로는 1년 6개월의 공백이지만, 사실상 이채연의 솔로 데뷔까지는 더욱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그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SBS 'K팝 스타 시즌3'를 기점으로 본다면 무려 9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후에도 이채연의 도전은 끝이 없었다. 'K팝 스타 시즌3'를 계기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던 그는 2015년 트와이스 데뷔조를 발탁하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식스틴'에도 출연했으며, 이후 지금의 소속사인 WM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며 또 한 번 데뷔의 꿈을 키웠다.
그 시기 이채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이 엠넷 '프로듀스4' 출연이었다. 당시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보컬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채연은 최종 데뷔조에 안착하며 아이즈원으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팀 활동에서도 독보적인 퍼포먼스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깃털 채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오랜 도전 끝 존재감을 알린 만큼 아이즈원 활동 이후 그의 빠른 솔로 행보는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채연은 발빠른 솔로 데뷔 대신 또 다른 도전을 택하며 또 한 번의 변주에 나섰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댄스 크루 원트의 멤버로 참가한 것이다. 당시 댄서들 중 유일한 아이돌 출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채연은 다양한 댄서들과의 경연 속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으로 다시금 눈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스우파'가 막을 내린지도 1년여,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 이채연이 솔로 행보에 나섰다. 그 역시 짧지 않았던 지난 시간에 대해 "무엇보다도 엄청 무대가 그리웠고 빨리 무대에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저도 (데뷔가) 조금 늦어진 것 같아서 많이 아쉽고 팬분들을 빨리 뵙고 싶은 마음에 누구보다 속상했다"는 속내를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제 자신과 응원해주신 분들을 믿고 준비했더니 이런 소중한 자리(데뷔)가 생겨서 기쁘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더 단단하게 이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무대와 앨범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베일을 벗은 이채연의 첫 솔로 앨범은 지난 공백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데뷔 앨범 '허시 러시'를 통해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MZ세대의 당당함을 자신만의 독보적 표현력으로 풀어내며 '올라운드 솔로 가수'로서의 성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제대로 전했다. 오랜 연습 기간, 아이즈원 활동 기간과 '스우파' 출연을 통한 성장은 솔로 데뷔 무대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퀄리티의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드디어 솔로 2막을 연 만큼 이채연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그는 "저만의 확고한 스타일과 멋이 살아있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빈틈 없이 꽉 채운 무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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