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장터·미술교류전 개최
의과대학·병원 공동 설립
대한민국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의 양대축인 전남도와 경북도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영호남 상생화합을 선언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와 경북도는 전날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일원에서 영호남 지역민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대(지금은 지방시대), 하나 되는 영호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 유림과 문화예술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는 재대구경북호남향우회 양승권 회장 등 임원진을 면담하고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김 지사는 "전남과 경북발전에 가교 역할과 전남 사랑애(愛) 100만 서포터즈와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양승권 회장은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의 백미인 비전 선포식은 영호남의 상생과 화합을 예술로 표현한 전남·경북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양 지역을 대표하는 두 청년이 비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엔 민주·산업화 과정에서 헌신한 전남과 경북이 이제는 영호남 화합을 통해 국민 대통합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육성 △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발굴 등 구체적인 약속도 포함됐다.
김 지사는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를 전남과 경북이 주도하고, 영호남의 화합과 국민대통합으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을 열어가자"며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영호남 중심의 발전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대축전은 영호남 출신 가수들이 참여하는 화합콘서트가 장식했다. 호남 출신 송가인, 진성, 영남 출신 이찬원, 정민호 등이 참여했다. 또 피날레는 주요 귀빈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화개장터'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은 다양한 교류행사가 개최됐다. 전남·경북도의회 의장단은 공공의료 확충과 해양생태계 보전·활용을 위한 여자만·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 지원을 담은 업무 협약을 했다.
또한 각 지역 50여 농가가 참여해 특산물을 판매하는 영호남상생장터가 도청 정문 옆 옥외주차장에서 12일까지 열린다. 11일부터 1주일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경북도청 안민관(본관) 1층 로비에서 영호남 미술교류전도 열린다. 안민관 1층에선 영호남 사투리경연대회 수상작품도 전시한다.
경북도청 동락관(공연장) 야외공연장에선 청소년 e스포트대회도 열리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교류답사 △매거진 프로그램 △어르신 생활체육 우호교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2019년 시작한 전남과 경북의 상생협력은 그동안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향후 부울경, 호남권 등을 포함 남부권 전체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은 평소 남다른 우애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양 지사가 함께 제안해 결실을 맺었다. 제2회 축전은 내년 상반기 전남에서 열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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