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17배… 정확한 위치 설명 어려워
넓은 면적으로 인해 정확한 위치 설명이 어려웠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 주요지점에 상세 주소가 부여된다.
울산 중구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로구간 7곳에 다음달 말까지 도로명 주소를 부여한다고 11일 밝혔다.
태화강국가정원 면적은 84ha로 축구장 117배에 달하지만 일부 전답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천구역 등으로 분류돼 정확한 주소는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단체 방문객들이 서로 만날 때 위치를 설명하지 못해 헤매거나,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중구는 국가정원 내 도로 총 6,934m에 주소를 부여하고, 가로등이나 원두막 등 시설물에 사물주소를 붙일 예정이다. 이름은 십리대숲길, 정원둘레길, 느티나무길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명 주소가 생기면 각종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지도에 반영돼 스마트폰 앱 등으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경찰, 소방 등과 연계해 신속한 신고 및 출동도 가능해진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의견 수렴과 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상세 주소가 부여되면 한해 10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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