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전체 50.5%, 259개교 신청"
다음 달부터 학교 별 국·영·수 시험 치러
공청회장 '피켓시위' 여전히 찬반 '팽팽'
보수 성향 교육감 취임 이후 추진 중인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도내 초중학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평가에 참여하기로 했다. 강원교육청은 평가는 물론, 방학 중 교과 프로그램 등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11일 "도내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 513개 학교 가운데 50.5%인 259개 학교가 다음 달 예정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접수를 마감한 진단평가는 다음달 21일부터 학교 일정에 맞춰 치러진다. 초등학교는 4~6학년이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4학년은 영어 제외)이 시험과목이다. 중학교 2, 3학년 경우 국어와 영어, 수학 시험을 치른다. 문제는 3가지 유형으로 강원교육청이 자체 출제한다.
이 평가는 보수성향 신경호 교육감의 역점 사업이다. 지난 12년간 떨어진 학력을 높이겠다는 이유에서다. 강원교육청은 앞서 6일 공청회에 이어 11일엔 문항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평가결과 분석 뒤 상담주간 운영을 비롯해 △도교육청 차원의 상담센터 운영 △전환기 학습 교재 및 동영상 제작 지원 △방학 중 교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찬반 논쟁이 여전하다. 보수성향 단체를 비롯한 찬성 측은 "학생의 학력 수준과 지역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취지의 진단평가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단체 등은 "과거 부작용을 남긴 일제고사 부활로 사교육 증가 등 여러 문제를 불러올 수 있고, 만 5세 조기 취학 파동처럼 구성원들의 동의 없는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앞서 강원교육청이 지난 6일 춘천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선 찬성과 반대진영이 동시에 피켓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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