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내년 중반까지 미국·세계 경제 침체"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미국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이미 침체 국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폭주하는 인플레이션과 예상을 넘어서는 큰 폭의 금리 인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경기침체란 경종을 울리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유럽에 이어 미국도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올해 6월에도 지금껏 본 적 없는 규모의 양적긴축의 파장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경제를 뒤흔들 허리케인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다이먼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현 수준보다 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추가 하락은 처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P500은 올해 들어서만 24% 넘게 하락한 상태다.
10일 뉴욕증시도 나스닥이 1.04% 내리며 1만542.1에 마감,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거래를 마치는 등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9월 미국의 고용상황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거란 기대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내년 초 정책금리가 4.5%를 웃돌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종료돼도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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