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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핵전쟁 자극" "아마겟돈 발언 무모"... 바이든 외교정책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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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핵전쟁 자극" "아마겟돈 발언 무모"... 바이든 외교정책 '난타'

입력
2022.10.10 15:30
수정
2022.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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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바이든 발언, 외교정책 실패 입증"
멀린 "북, 미사일 사용 예상...5년 전보다 위험"
백악관 적극 해명..."북한과 외교적 길 모색"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술핵 공격 위협,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기조를 막아내지 못하는 것이 비판을 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였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여부를 두고 ‘아마겟돈(성경에 나온 인류 최후 전쟁)’이라 비유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무모했다”고 꼬집은 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발언이 지난 수십 년간 최대 외교정책 실패를 입증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4년간 했던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억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비공식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나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진정으로 미국민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진지하게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멀린 전 미군 합참의장은 ABC방송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핵전쟁 위기론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 “나는 그것이 여전히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멀린 전 의장은 특히 “결국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가 그것(미사일)을 사용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는 5년 전보다 더 위험한 지점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단지 지렛대로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핵무기를 갖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5년 전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그 지역과 전 세계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1 연합뉴스 로이터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1 연합뉴스 로이터

백악관은 적극 반박에 나섰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ABC 인터뷰에서 아마겟돈 발언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새로운 정보나 징후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현재 긴장이 매우 고조돼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크림대교 폭파에 격분한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 무기를 사용할 위험성이 커지자 백악관이 이를 제어하고 나섰다고 해명한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대응책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 주변에서 정보 능력을 향상시켰다. 지난주 한국 및 일본과 함께 훈련했고 더 나은 (한미일) 3국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한번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 앉아 앞으로 나아가는 외교적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전념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내놓았다.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 열려 있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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