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4명이나 톱10 진입
스무 살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벌써 2승을 달성했다. 21세 이전에 다승을 거둔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김주형이 처음이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2000년대생 최초로 개인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두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이다.
PGA 투어에서 21세가 되기 전에 두 차례 우승한 건 1932년 랠프 걸달(미국), 1996년 우즈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만 20세 3개월의 김주형은 20세 9개월에 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했던 우즈보다 더 빨리 2승 고지에 올랐다.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주형은 17번 홀까지 24언더파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공동 1위를 달렸지만 18번 홀에서 캔틀레이가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은 1번 홀(파4)에서 102야드짜리 샷 이글을 잡아내는 등 5타를 줄인 끝에 공동 4위(20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김성현은 PGA투어 대회 첫 톱10 진입이다.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24)는 4언더파 67타를 쳐 7위(19언더파 265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언더파 67타를 때린 김시우(27)는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를 차지했다. 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포함해 4명이나 톱10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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