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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작은 아씨들'] 뛰어난 연기력·흥미진진한 스토리에도 아쉬운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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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작은 아씨들'] 뛰어난 연기력·흥미진진한 스토리에도 아쉬운 뒷맛

입력
2022.10.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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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김고은은 추자현을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들고 엄지원을 찾아갔다. 김고은은 순수하고 정 많은 오인주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tvN 캡처

'작은 아씨들' 김고은은 추자현을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들고 엄지원을 찾아갔다. 김고은은 순수하고 정 많은 오인주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tvN 캡처

'작은 아씨들'은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자랑했다. 그러나 역사 왜곡 논란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9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종영했다. 이 작품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인주(김고은)는 법정에 등장한 진화영(추자현)의 증언 덕에 횡령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진화영이 횡령한 20억을 편취한 것과 관련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진화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상아(엄지원)가 살인을 하는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줬다. 또한 '미래에서 온 경리' 프로그램을 통해 원상아 일가의 비자금 목록을 공개했다.

원상아는 진화영을 납치했다. 오인주는 여성용 수류탄을 들고 원상아를 찾아갔다. 그러나 원상아는 당황하지 않고 "살아서 나가는 사람은 없다"며 스프링쿨러에 염산을 채워둔 상태라고 말했다. 천장에서 염산이 쏟아지자 진화영은 괴로워했다. 오인주는 그를 구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때 최도일(위하준)이 나타났다. 진화영은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됐고 원상아는 오인주와 몸싸움을 벌이다 염산이 가득 찬 물속에 빠져 사망했다.

오인주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아파트를 증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인경(남지현)은 하종호(강훈)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그와 유학을 가기로 했다. 오인혜와 박효린(전채은)은 700억을 찾았다. 이는 최도일이 박효린의 통장을 빌리며 "오인혜 언니 돈을 지켜주려고 한다"고 말한 뒤 넣어뒀던 돈이었다. 오인혜는 오인주 오인경에게 돈을 보내며 언니들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작은 아씨들' 남지현이 강훈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남지현은 강인한 오인경 캐릭터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tvN 캡처

'작은 아씨들' 남지현이 강훈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남지현은 강인한 오인경 캐릭터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tvN 캡처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작은 아씨들'에 매력을 더했다. 김고은은 순수하고 정 많은 오인주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남지현은 오인경의 강인함을, 박지후는 오인혜가 갖고 있는 언니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추자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별출연이었지만 극의 도입부와 후반부에서 긴장감을 더했다. 엄지원은 삐뚤어진 빌런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역시 시선을 모았다. 극에는 자매들의 훈훈한 우애부터 비자금 700억을 둘러싼 사건들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가 담겼다. '작은 아씨들'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무 재밌다" "최고의 반전 드라마다" 등의 호평글을 남기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다만 '작은 아씨들'이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만을 안겼던 건 아니다. 앞서 이 작품은 원기선(이도엽) 장군의 대사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 등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사회 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하며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이 일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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