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노동조합 총연맹(CGT)이 8일(현지시간) 토탈에너지사와 엑손모빌사 정유공장들의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료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AFP통신은 프랑스 에너지 운송부를 인용해 프랑스 전국의 주유소 가운데 20.7%가 이날 최소 한 품목 이상의 공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날인 7일의 19%에 비해 더욱 악화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오베르 엑손모빌의 CGT노조대표는 이날 엑손모빌 노동자 가운데 최소 70% 이상이 파업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 정유공장의 페드로 알폰소 노조지도자도 정유공장 노동자 전원이 파업 중이라고 말했다.
파업으로 인해 유류 배달이 지연되면서 몇 군데 토탈주유소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프랑스인들 사이에선 유류난과 연료부족을 염려하는 공포감이 퍼지고 있다.
아그네그 파니에-루나세르 에너지부 장관은 프랑스 언론과의 회견에서 "정부가 취한 조치는 대형 화물차량을 동원해서 주말마다 주유소의 기름을 채워주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국적인 수준에서는 사태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정치인들은 전날 토탈에너지의 파업 노동자와 회사에게 대화와 책임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으며 28일에는 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국내 최대의 정유공장이 임시로 폐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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