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K리그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현대가 더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7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전북 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1승 9무 5패를 기록한 선두 울산은 승점 72를 쌓아 2위 전북(승점 64·18승 10무 7패)과 격차를 8로 벌렸다. 양 팀은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울산은 앞으로 1승만 추가해도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과 리그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현대가 더비 리그 통산 전적에서는 전북이 40승 29무 39패로 앞서있다.
이날 선제골은 전북이 뽑았다. 전반 33분 백승호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송민규가 머리로 받아 문전으로 보내자 바로우가 왼발 발리 터닝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문을 두들기던 울산은 결국 후반 51분 아담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54분에는 이규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아담이 헤더로 마무리해 승부를 뒤집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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