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통위 앞두고 물가 안정 최우선 재확인
"한미 통화스와프, 환율 장기 안정 효과 한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 정점을 10월로 예상하지만 5% 밑으로 빠르게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내년 1분기까지 물가 상승률을 5%대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연말에는 3%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올려 고물가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이 총재는 "기본적으로 5%가 넘는 고물가가 유지되는 한 물가 안정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환율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킨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결국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결정한다"며 "기본 전제 조건은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축인데, 이런 상황이 되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과 관련해선 "국제통화기금(IMF) 내에 한국 외환보유액이 적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96억6,000만 달러 줄어 13년 11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환율 방어 목적이 컸다. 이에 대해선 "여러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일어났고 쏠림 현상이 커져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향후 외환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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