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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굴레' 벗은 與, 정부조직법 소속의원 전원 참여 당론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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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굴레' 벗은 與, 정부조직법 소속의원 전원 참여 당론 발의

입력
2022.10.07 14:30
수정
2022.10.07 16:5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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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 전날 해당행위로 당원권정지 1년 추가
전열재정비, 정부조직법부터 돌파...의원입법 속도전
'사고 당협' 위원장 선임·차기 전대 준비작업에도 속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의 늪'에서 헤어난 국민의힘이 7일 전열을 재정비하고 정부조직법 입법과 당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준석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당 내홍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수권 정당으로서 실력을 발휘해 국정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곳은 윤석열 정부 조직 개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여성가족부 폐지와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 외교부 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소속 의원 115명 전원이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나와 의원들에게 정부조직 개편안 내용을 설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의원 80여 분이 참여했다는데 의견을 낸 분이 김미애, 권은희 의원 두 명"이라며 "특별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 오늘 바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정부입법 추진 시 거쳐야 하는 입법예고 절차 등을 생략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의원입법으로 발의해, 11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와 의원입법 방식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협조를 끌어내기 어려워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가부 폐지와 기능 조정이 우리 당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민주당에 정부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안을 냈으니까 가급적 도와주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 이 전 대표에 대해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으로 해당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추가로 내리면서 이 전 대표의 당대표직 복귀 길은 막혔다. 또 전날 법원이 당 비대위 체제의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까지 내린 터라 이제 남은 관심은 조직 안정화 작업과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맞춰져 있다.

당장 당 지도부는 '사고 당협'으로 남은 전국 당협위원회 67곳의 위원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공석인 당협위원장 67곳을 공모해서 채울 것인지, 차기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어느 정도의 플랜을 가지고 할지 이런 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들의 몸풀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가처분 결과 이후 페이스북에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하루빨리 당을 정상 체제로 회복시켜야 된다"고 촉구한 데 이어,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당의 전신이다. 우리 당 (입당원서에) 잉크도 채 안 말랐다"며 견제에 나섰다. 안 의원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당을) 리빌딩(재건) 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 있다"고 당권 도전 의지를 다졌다.

'비윤석열계'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 이 전 대표에게 내린 추가 징계에 대해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X팔린다'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고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길이 막힌 이 전 대표가 유 전 의원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민순 기자
박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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