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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감염병 원인물질 공용 연구시설 준공...전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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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감염병 원인물질 공용 연구시설 준공...전국 최초

입력
2022.10.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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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병원 의생명융합센터에 병원체자원 시설 구축
지역 주요 병원·12개 중소바이오기업 협업
진단기기·신약·백신 개발 등 추진...조기 상용화 기대

이석봉(왼쪽 네번째)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과 윤환중(다섯번째) 충남대병원장,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준공식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석봉(왼쪽 네번째)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과 윤환중(다섯번째) 충남대병원장,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준공식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150억 원이 넘게 투입된 감염병 원인물질 공용 연구기설이 7일 문을 열었다. 지역 내 병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시설로,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임헌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을지대병원·건양대병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으로 추진된 이 시설은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절반씩 총 152억8,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말 착공, 지난달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BL3)을 갖췄다. 생물안전등급은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 관리 기준이다. 1~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3등급 시설부터는 설치·운영과 관련해 질병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 시설은 지역 12개 중소바이오벤처기업과 대학병원들이 협업해 감염병 관련 치료제와 백신, 진단기기 개발하고, 조기 상용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바이오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진단기기와 신약, 백신 등 개발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중소 바이오기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병원체자원의 분양과 연구실험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공용연구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병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충남대병원은 시범 운전과 질병관리청의 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4월부터 기업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전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운영을 통해 실효성을 확인하면 전국으로 이 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석봉 부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병원체자원 분야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시설을 완공하게 돼 정말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바이오 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꾸준히 청취해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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