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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비속어 논란' 어떻게 들었을까..."'이 XX'라고 들었다"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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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비속어 논란' 어떻게 들었을까..."'이 XX'라고 들었다" 63.2%

입력
2022.10.07 12:00
0 0

미디어토마토 4, 5일 만 18세 이상 1,022명 조사
"다른 말로 들었다" 20.0%, "잘 모르겠다" 16.8%
MBC 책임 소재..."언론 탄압" 63.6%·"조작방송" 30.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비속어로 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MBC에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 탄압"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있었던 비속어 발언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결과, 63.2%가 "'이 XX'로 들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른 말로 들었다"는 응답은 20.0%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6.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미디어토마토 제공

미디어토마토 제공

연령별로 보면 18~29세에서 비속어로 들었다는 답변이 72.6%였으며, 다른 말로 들었다는 응답은 17.0%로 나타났다. 30, 40대 역시 비속어로 들었다는 응답이 각각 70.7%, 71.4%로 집계됐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비속어로 들었다는 응답이 46.4%, 잘 모르겠다 29.2%, 다른 말로 들었다 24.3%를 기록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비속어(35.1%) 혹은 다른 말로 들었다(39.0%)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25.9%로 집게됐다. 진보층에선 비속어로 들었다는 답변이 83.4%로 압도적이었으며, 다른 말로 들었다는 9.6%였다. 중도층은 69.6%가 비속어로 들었다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18.1%, 다른 말로 들었다 12.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층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선 비속어로 들었다는 응답이 각각 53.6%, 58.9%로 조사됐다. 다른 말로 들었다는 각각 25.0%, 26.0%로 나타났다.

"MBC에 대한 언론 탄압" 63.6%, "MBC의 조작방송" 30.2%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국민의힘 박대출(오른쪽부터)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박성중 의원 등이 MBC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국민의힘 박대출(오른쪽부터)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박성중 의원 등이 MBC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 본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MBC가 "자막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했다고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는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같은 조건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MBC의 책임을 묻고 나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MBC에 대한 부당한 언론 탄압'이라는 응답이 63.6%로 집계됐다. 30.2%는 'MBC의 자막조작, 가짜뉴스 맞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6.2%를 차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올 당시 주변 참모진에게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담은 영상은 MBC 등 방송사들을 통해 보도됐는데, 이때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이 달렸다.

그러자 대통령의 비속어를 비롯해 '바이든'이라는 단어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했으며 비속어에 대한 해명은 따로 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토마토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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