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두 달 연속 적자
한은 "9월 흑자 전환 가능"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 무역수지가 66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최근 10년 만에 적자 전환한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낸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해선 104억9,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상품수지가 44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적자를 주도했다. 상품수지는 7월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는데,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04억8,000만 달러나 줄었다.
이는 수출(572억8,000만 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지만, 수입(617억3,000만 달러) 증가폭(30.9%)이 수출의 약 네 배에 달한 결과다. 특히 8월 통관수입 기준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1% 늘면서 상품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됐다. 석탄이 132.3%, 가스가 117.1%, 원유가 73.5%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8월보다 16억2,000만 달러 줄어 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1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8월(13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억1,000만 달러나 줄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의 유출입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16억 달러 늘었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는 재차 흑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8월 무역수지 적자가 94억9,000만 달러로 이례적으로 컸던 만큼 경상수지 적자도 불가피했지만, 9월 들어선 무역적자(-37억7,000만 달러)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월별로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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