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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이 따로 없더라"...되살아난 산울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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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이 따로 없더라"...되살아난 산울림의 노래

입력
2022.10.06 17:13
수정
2022.10.06 17: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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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창완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산울림 앨범 리마스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가수 김창완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산울림 앨범 리마스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사라지는 것에 미련 갖지 말자는 게 제 인생철학입니다. 그 옛날 걸 다시 끄집어내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 들어 내키지 않는 작업이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쥬라기 공원’이 따로 없더라고요.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DNA가 다시 깨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설적인 록 밴드 산울림을 이끌었던 김창완은 6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산울림 앨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45년의 내 목소리가 영화 속 공룡처럼 되살아날지 몰랐다”며 “오랫동안 잊고 있던 소리가 나를 깨웠다”고 했다. “리마스터링된 음원을 들으니 요즘 내가 부르는 노래는 겉멋이 든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때의 목소리가 내게 똑바로 부르라고 질책하더라”고도 했다.

산울림의 앨범은 1977년 ‘아니 벌써’가 수록된 데뷔 앨범부터 1997년 마지막 앨범인 13집 ‘무지개’까지 LP 시대 이후 정식으로 재발매된 적이 없다. 이번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1집과 3집 LP가 20일 먼저 발매되며 이후 순차적으로 내년 4월까지 나머지 11장 LP가 모두 발매된다. 산울림의 동요 앨범 4장도 재발매되며, 모든 앨범 수록곡은 디지털 음원으로도 공개된다.

이번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이끈 김경진 에꼴 드 고래 대표는 “산울림이 애초에 의도한 사운드를 릴테이프에서 그대로 LP로 옮기려 했다”며 “우선 각 음반당 2,500장씩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완은 “노래를 들으며 (녹음하던 당시의) 떨림과 불안을 다시 느꼈다”며 “산울림의 삼형제 중 막내(김창익)가 2008년 세상을 떠난 뒤 14년이 지나 산울림 음악이 단절됐는데도 산울림 팬클럽에 젊은 팬이 많은 걸 보면 산울림의 음악이 시대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해 오랜 생명력을 갖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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