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이 대회 개막을 2주 가량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지난달 추석연휴 기간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에 이어 한 달만에 또다시 대회가 취소됐다.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용호 국민의 힘 의원의 대회 개최 여부 질문에 “KH그룹은 지금 안 하지만 다른 대회로 대체하려 한다”고 답했다.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은 총 상금 15억원을 걸고 78명이 출전해 20일부터 나흘간 강원 평창에 있는 알펜시아C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대회 취소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KH그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인 알펜시아 리조트를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을 통해 지난해 7,115억 원에 인수한 기업으로, 최근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과도 긴밀한 관계인 기업이다.
KH그룹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으로 그룹 관계자가 최근 경찰에 입건 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있다.
KLPGA 투어의 국내 대회 취소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9월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가 주최측 사정으로 대회 2주를 앞두고 취소됐다.
KLPGA는 현재 같은 기간에 다른 스폰서를 내세워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 개막이 3주가 채 남지 않은데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도 일정이 중복돼 새로운 스폰서를 찾기는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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