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 주의... 강원 산지엔 눈 가능성도
'한로' 8일까지는 강원 영동·경상 동해안 비
한글날 연휴엔 전국에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에 강한 바람까지 예보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글날 연휴인 9, 10일 이틀간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북극의 한기를 포함한 차가운 저기압인 '절리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가을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주말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이번 주말은 나들이에 적합하지 않은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높고, 돌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일부 지역엔 우박 가능성도 있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강원 산지에는 눈이 내릴 수도 있다"며 "강풍에 물결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닐하우스나 과수·벼 등 상품작물, 어선·어구 피해가 없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비가 내린 직후 하늘은 맑아지겠으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특히 바람이 계속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예를 들어 기온이 9도일 때 풍속이 초속 5m라면 체감온도는 6.3도 수준으로 낮아진다. 다만 기온 급감 현상은 일시적이라 12일 이후로는 다시 평년 기온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지역에는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인 8일까지 강한 비와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습한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는 고기압이 동풍을 밀어넣으면서 태백산맥 동쪽 지역에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비는 일부 지역에 강하게 집중되는 형태로 내리는데, 6일 경북 울진군 안에서만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울진읍)과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온정면)이 나뉘는 등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강원 동해안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울진군에는 호우경보를 내리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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