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야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147년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규정이닝(162이닝)·규정타석(502타석) 동시 충족'이라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실점(6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한 시즌 동안 166이닝을 투구,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타자로는 666타석에 들어서 규정타석을 일찌감치 소화한 오타니는 투수로 166이닝을 등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채운 선수가 됐다. 투타 겸업을 했던 '야구 전설' 베이스 루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최초의 '15승-200탈삼진-3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전무후무한 역사 작성으로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62개) 신기록’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한층 불이 붙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 더 진화한 기량을 뽐냈다.
투수로 28경기 등판해 15승9패(평균자책점 2.33·탈삼진 219개)를 기록했고, 타자로도 157경기에 나가 타율 0.273, 160안타(34홈런·95타점·OPS 0.875)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홈런(46개→34개)은 10개 이상 줄었지만 △타율(0.257→0.273) △안타(138개→160개) △승리(9승→15승) △평균자책점(3.18→2.33) △탈삼진(156개→219개)에서 확연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투수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평균자책점 4위-탈삼진 3위를 차지했고 타자로는 타율 25위-홈런 4위-타점 7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올해 연봉(550만달러)의 6배에 달하는 3,000만달러(약 432억원)에 에인절스와 1년 재계약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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