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길 가던 시민 2명에 흉기 휘둘러
연행 과정서 경찰관 다리 깨무는 등 난동
백주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지나가던 행인들을 ‘묻지마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6일 “20대 남성 A씨를 특수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일 오전 9시 30분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점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 2명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한 채 천막 지지대로 사용되는 쇠파이프를 피해자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과정에서 인근에 있던 오토바이 백미러(뒷거울), 유리, 화분 등 다른 시민 5명의 소유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체포에 강하게 저항하는 A씨를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쏘아 제압했다. 그는 경찰서로 호송되는 차량 안에서도 경찰관의 다리를 깨무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시민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 상해 등 A씨의 범죄 전력과 정신질환 병력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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