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내용·시기 모두 중요
"당사자가 직접 사과할 때 진정성 느낀다"
한 번의 잡음도 없이 활동을 이어가는 스타는 거의 없다. 논란에 대한 연예인들의 대응 방식은 대부분 소속사의 공식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잘못에 대한 스타의 입장을 밝히거나 억울한 부분을 해명해 주는 등 그를 대신해 발 벗고 나선다.
물론 소속사의 대응 방식이 늘 같은 건 아니다. 논란이 터진 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모든 상황 파악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는 회사가 있는 반면 연락이 두절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여는 곳이 있다. 공식입장을 당장 밝히진 않으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소속사도 존재한다. 아티스트가 녹화 중이라거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이 전해왔던 대표적인 사유다.
공식입장은 사건의 전말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사과를 전해주기도 한다. 이가 지나치게 늦어지는 경우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당사자가 소속사를 통해 입을 열기 전까지 진실에 대해 알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입장 발표 전 확산된 거짓 소문들로 스타가 억울하게 대중의 비난을 받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공식입장의 내용 역시 발표 시기만큼이나 중요하다. 소속사는 회사의 입장과 함께 스타의 말을 전해주기도, 그가 반성하고 있다는 짤막한 설명만을 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대중의 불만을 키우곤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의 소속사 입장문이 공유됐는데 당사자의 직접적인 사과 없이 그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설명만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이 입장문과 관련해 "직접적인 사과가 없다니" "소속사 공식입장만 있지 당사자의 사과 입장은 깜깜무소식이다" 등 아쉬움 섞인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터진 뒤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스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소속사의 대응 방식은 스타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빠른 대처를 해줘야 한다. 매니지먼트사가 연락 두절로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입장을 밝히는 게 좋다고도 했다. 정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자필로 사과하는 스타가 있는 반면 앞에 나서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대중은 당사자가 직접 사과할 때 더욱 진정성 있게 느낀다"고 전했다.
실수를 한 번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음주운전, 마약 투약 등 본인의 의지가 들어간 행위는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잘못이 아니라면 당사자가 솔직하게 반성의 뜻을 밝히고 대중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다. 소속사도 숨지 않고 나서기로 결심한 스타를 지지해 줘야 한다. 이런 대처가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미지 타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