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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연료 쓰고·LNG 나르고...부가가치 높은 배 일곱 척 2조 짜리 계약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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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연료 쓰고·LNG 나르고...부가가치 높은 배 일곱 척 2조 짜리 계약 따냈다

입력
2022.10.05 19:10
수정
2022.10.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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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①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섯 척
②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한 척
고부가가치 선박 일곱 척 계약 따내

가삼현(오른쪽) 한국조선해양 대표가 팔리 로슨 기술총책임자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가삼현(오른쪽) 한국조선해양 대표가 팔리 로슨 기술총책임자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 선박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 친환경 선박 일곱 척을 새로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총 2조958억 원 규모로 최근 국제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고부가 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날 발표한 수주 내역 중 여섯 척은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덴마크)가 발주한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이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들어간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 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한국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머스크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상 운송 화물의 25%를 친환경 연료를 쓰는 선박으로 운송하기로 하는 등 기후 위기 이슈에 대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 계약(8척)을 맺은 두 회사는 이날까지 총 19척의 계약을 맺었다.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메탄올 추진선 19척이 모두 인도돼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약 23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머스크가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로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에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이날 계약한 또 다른 한 척은 미국 LNG 터미널 운영사 엑셀러레이트에너지가 발주한 17만 입방미터(m³)급 LNG-FSRU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해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으로, 이날 계약이 전 세계에서 올해 첫 수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수입량의 12%가량이 FSRU를 통해 옮겨지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의 LNG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FSRU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주 전망이 좋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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