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상주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서
"태풍피해 포항, 국가차원 지원 절실"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등도 요청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5일 경북 상주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태풍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를 본 포항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철강산업 위기상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논의하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예타 대상사업 선정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호우 등으로 포항지역에는 포스코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297개사 중 104개사가 피해를 보았다. 피해액은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지사는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국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2년간 각종 금융ㆍ재정지원과 연구개발지원, 수출지원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정부합동실사단이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지정 여부는 이달 중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서도 구미는 반도체 관련기업 123개사와 반도체 기반 완제품 업체가 집적해 있는 등 산업기반이 탄탄하고, 건설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수출물류 경쟁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지원에서 벗어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적화된 구미까지 K-반도체 벨트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도 건의했다. 이 사업은 1,730억 원 규모로, 지난 8월 해양수산부의 최우선순위 사업으로 기획재정부에 제출됐다. 내달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 연간 600만명이 방문하고 유럽 와덴해는 연간 8,0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거점으로 도약한 사례가 있다”며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이 조성된다면 환동해시대 해양생태관광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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