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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전성기 되찾겠단 욕심보단"...솔로 김용준의 꿈 [HI★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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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전성기 되찾겠단 욕심보단"...솔로 김용준의 꿈 [HI★인터뷰]

입력
2022.10.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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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은 최근 첫 솔로 미니앨범 '문득'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더블에이치티엔이 연습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김용준은 최근 첫 솔로 미니앨범 '문득'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더블에이치티엔이 연습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그룹 SG워너비 김용준이 데뷔 18년 만에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팀 활동 때와는 또 다른 '솔로 김용준'만의 목소리를 예고한 그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김용준은 최근 첫 솔로 미니앨범 '문득'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더블에이치티엔이 연습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득'은 지나간 사람과의 추억이 생각나 플레이리스트를 뒤적이는 모든 청춘을 위한 김용준 표 감성을 담아낸 발라드 앨범이다. 그는 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전매특허인 아름다운 미성과 애절한 감성을 전하며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솔로 앨범, 최선 다해 후회 없다"

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본지와 만난 김용준은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는 소감을 전한 뒤 "처음이다 보니 생각이 조금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해볼까 많이 생각했는데, 결과물도 개인적으로는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좋다"며 새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이라는 부담감이 뒤따른 작업이었던 만큼 앨범 구성부터 곡 작업까지 모든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는 그다. 앞서 솔로 싱글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알렸던 그는 "첫 싱글이 기존 SG워너비 스타일과 닮은 곡이다 보니 이번에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계절도 가을이고 찬 바람이 부는 시기이다 보니 무조건 발라드를 해야겠다 싶었다. 발라드라는 게 사실 비슷할 수 있는데, 그 속에서도 어떤 차별성을 둘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2000년대 초반의 레트로한 감성과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곡들을 담아보자 싶더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인 테마는 '이별'이다. 김용준은 "'문득'에는 한 곡을 제외하곤 모두 이별 노래를 담았다. 누구나 옛 사랑, 옛 추억들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지 않나. 그런 감정이 떠오를 때 한 번씩 꺼내들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앨범"이라고 이별을 메인 테마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별 감성에 정점을 찍을 타이틀 곡 '어떻게 널 잊어'는 2000년대 초반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발라드 곡이다. 조영수 작곡가의 지원 사격 속 김용준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감성을 더한 가운데, 리스너들의 가을 감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어떻게 널 잊어'의 가사 자체가 굉장히 직접적이고 심플해요.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들이 오히려 한 번에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한 이별을 실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멜로디 자체도 좋았고요. 직접 부르면서도 울컥하는 느낌이 있었을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타이틀 곡으로 선택했던 것 같아요."

새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솔로 가수 김용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새 앨범 만족도에 대해 "당연히 100% 만족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번에는 최선을 다 한 만큼 후회는 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솔로 데뷔까지 18년, 오랜 시간 걸린 이유는..."

지난 2004년 SG워너비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용준은 올해로 데뷔 19년차를 맞았다. 그가 올해 처음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 더욱 놀라운 이유다. 팀 내에서도 유독 홀로서기가 늦었던 김용준에게 뒤늦게 솔로 행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사실 솔로 활동에 대한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큰 생각이 없었던 게 사실이었죠. SG워너비가 한창 활동을 할 때는 너무 바쁘기도 했고, 그 활동만으로 벅차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솔로 활동보다는 워너비 활동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제 솔로 활동을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예전엔 '나중에 하지'라며 넘어갔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굉장히 미안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팬분들을 위해서 (솔로 데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먹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19년차의 경력을 뒤로하고 솔로 가수로서 새 도전에 나서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긴 활동 기간 덕분에 오히려 대중의 평가나 자신이 보여줘야 할 음악에 대한 부담감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맞아요.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았죠. 음악적인 완성도나 보컬적인 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고요.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거다 보니 녹음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 작업에서도 녹음을 몇 번 씩 다시 한 곡들도 많았죠.(웃음) 자꾸 욕심이 생기는 탓에 정말 심혈을 기울였어요."

이날 SG워너비의 전성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꽃피는 시기였다고 회상한 김용준은 솔로 활동으로 거두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 때 만큼의 전성기를 되찾고 싶다는 욕심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오래도록 누군가의 기억 속에 '김용준이라는 가수가 있었지'라고 추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커요.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 무대에 설 수 있고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저 나이가 들어서도 SG워너비 멤버들과 함께 무대도 하고, 오랫동안 노래하는 가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에요."

"신인 가수의 마음으로"

리스너들의 가을 감성을 자극할 김용준은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솔로 단독 콘서트 '처음'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그야말로 쉴 틈 없는 행보다.

"일단 콘서트 자체도 굉장히 오랜만이고 솔로 단독 공연도 처음이다 보니까 앨범 준비하는 만큼이나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 컨디션 관리나 이런 것들이 가장 큰 걱정이고요. 스케줄도 많은데 처음으로 노래를 불러드리는 자리이다 보니까 기대 반 걱정 반이죠. 워너비 노래 같은 경우 셋이서 부르는 모습을 봐 주시다가 혼자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보니 어떻게 봐 주실지 떨리기도 해요."

콘서트를 마친 뒤 무려 2주에 달하는 음악방송 출연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김용준은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로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솔로로서는 신인 가수잖아요. 그래서 음악 방송도 2주를 돌 예정이에요. (웃음)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콘서트 연습도 열심히 해서 '김용준이라는 가수는 이런 색깔을 가진 가수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하하"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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