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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소리가 나면..." 레딧에서 냥덕후들 집결시킨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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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소리가 나면..." 레딧에서 냥덕후들 집결시킨 사진 한 장

입력
2022.10.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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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는 초인종만 울리면 이렇게 두 발로 서요!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고양이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냥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사진 속 고양이는 뒷발로만 서있는 다소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자세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털도 눈길이 갑니다. 고양이에겐 살짝 미안하지만 연한 노란빛 털옷이 꽤나 웃기죠. 몸털은 비교적 짧게 깎은 반면 목덜미와 얼굴 쪽에는 복슬복슬한 털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목덜미에만 길게 있는 털 때문에 사자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이 부자연스러운 털옷마저 귀여움으로 승화시키는 매력 포인트는 바로 고양이의 표정입니다! 털옷은 정말 웃긴데 얼굴은 너~무 진지하잖아요!

??? : 우리집 고양이 너무 귀엽죠!

??? : 우리집 고양이 너무 귀엽죠!

이 귀여운 고양이는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어요. 사진 한 장뿐이지만 이 고양이가 현재 어떤 심리 상태를 가졌는지 파악이 가능해요. 고양이의 감정을 알기 위해서는 눈, 귀, 수염 등을 확인하면 됩니다. 사람도 얼굴에 다양한 표정이 드러나는 것처럼 고양이도 얼굴의 다양한 요소로 현재 심리를 표현해요!

<고양이 심리 상태 파악하기 1단계 : 눈>

고양이의 아름다운 눈 색깔을 띠는 부분을 홍채라고 하는데요, 홍채 안에 검게 보이는 부위가 동공입니다. 이 동공은 자연스러운 상태일 때 세로로 세워진 아몬드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요. 이를 '축동(동공이 수축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빛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양이 동공이 수축된다면, 긴장 상태거나 공격하기 전 단계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반면 어두운 곳에 있거나 불안할 때 혹은 갑자기 놀랐을 때 동공이 확장됩니다. 이를 '산동'이라고 해요. 애니메이션 '슈렉'에 등장하는 '장화 신은 고양이'의 필살기 표정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죠.

참고로 집 안에 새로운 가구가 들어왔거나, 고양이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동공이 확장되어 있다면 (고양이는) 단순히 어리둥절한 것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때는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게 좋답니다.

그럼 다시 사연 속 고양이(처음 공개한 고양이 사진!)의 동공 상태를 확인하면, 이 고양이는 축동보다는 산동에 가까워요!


세로로 세워진 아몬드와 같은 동공 형태는 축동

세로로 세워진 아몬드와 같은 동공 형태는 축동


동공이 확장되는 게 산동

동공이 확장되는 게 산동

<고양이 심리 상태 파악하기 2단계 : 귀>

다음으로 고양이의 귀 모양을 살펴볼게요. 고양이 귀는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 앞, 뒤, 위, 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인답니다. 사연 속 두 발로 선 고양이는 귀가 위로 서 있는 모습인데요. 이는 특정한 소리나 사물에 관심을 두거나 주시하는 상태입니다. 기분은 썩 나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석해도 좋아요.

참고로 고양이는 기분이 나쁠 때 귀를 뒤쪽으로 눕히거나 귀를 완전히 아래로 내려요. 고양이가 귀를 뒤쪽으로 눕히는 것은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흔히들 냥집사들 사이에서 이런 귀 모양을 마징가 귀라고 부르죠. 또한, 귀가 아래로 완전히 내려갈 수도 있는데, 이 또한 큰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악질&마징가 귀에 수염이 앞쪽으로 뻗어있네...? 비상상황 고양이 화났다!!

하악질&마징가 귀에 수염이 앞쪽으로 뻗어있네...? 비상상황 고양이 화났다!!


<고양이 심리 상태 파악하기 3단계 : 수염>

마지막으로 수염입니다! 고양이는 평소 자연스러운 상태일 때 긴장감 없이 수염을 아래로 늘어뜨립니다. 반면 공격하거나 경계 태세일 때는 수염에 힘이 들어가면서 앞쪽을 향할 수 있죠.

사연 속 두 발로 선 고양이의 수염은 누가 봐도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진 상태로, 비교적 편안한 상태임을 알 수 있어요.

고양이의 눈과 귀 수염의 모양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사연 속 고양이는 현재 특정한 사물과 사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기분은 썩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레딧에는 사진과 함께 이 고양이에 대한 짤막한 정보도 함께 공개됐어요. 집에 누가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을 때 고양이는 항상 이렇게 뒷발로 서서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본다고 합니다. 글쓴이가 밝힌 상황과 사진 속 고양이의 심리 상태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죠?

글쓴이는 작년에 사연 속 고양이를 길에서 구조해 입양했다고 합니다. 구조 당시 고양이의 털이 15cm 정도로 길게 자라 마구잡이로 엉켜 있었다고 해요. 이후 어쩔 수 없이 털을 밀게 됐는데, 이 고양이가 털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편안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고양이의 털을 짧게 다듬었다고 전했어요.

고양이 꼬리 작고 소중해~

고양이 꼬리 작고 소중해~

이 사진은 현재 레딧에 공개된 후 댓글이 1만 개 넘게 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재미있는 댓글 반응까지 확인해 보세요!

"작은 신발 신은 것 좀 봐"

"겁먹은 사자네?"

"??? : 내 잔디밭에서 당장 나가!!!"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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