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62호 홈런… 매리스 넘고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1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62호 홈런을 치고 있다. 텍사스=로이터 연합뉴스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62번째 홈런을 때리면서 아메리칸리그(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제주스 티노코의 3구째 88.4마일(약 142㎞) 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9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61호 홈런을 친 뒤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저지는 올 시즌 홈런을 62개로 늘리며 로저 매리스(전 양키스)가 1961년에 세운 ‘양키스 소속 최다 홈런·AL 최다 홈런 기록’인 61홈런을 넘어섰다.

이제 단일시즌 동안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던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3명뿐이다. 셋의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 금지 약물이 판치던 1998-2001년에 세운 기록으로, 모두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홈런왕의 의미가 퇴색했다.

현지 팬들은 약물 논란 없이 62홈런을 달성한 저지를 '클린 홈런왕'이라고 부른다.

박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