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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휴대폰 맡기고 1,500만 원 상당 담배 훔친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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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휴대폰 맡기고 1,500만 원 상당 담배 훔친 40대 구속

입력
2022.10.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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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편의점 돌며 상습 범행
가짜 휴대폰도 알고보니 절도
동종전과 실형...출소 2달 만에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의 편의점을 돌며 가짜 휴대폰을 맡기고 1,500만 원 상당의 담배를 훔쳐간 40대가 구속됐다.

대구동부경찰서는 "편의점 종업원에게 모형 휴대폰을 맡기고 1,500만 원 상당의 담배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구와 대전 등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한 뒤, 계산을 하는 대신 모형 휴대폰을 맡기는 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많게는 한 번에 70만 원 상당의 담배를 가져가는 등 20차례 넘게 담배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나이대의 직원들이 일하는 편의점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게 더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범행에 사용한 모형 휴대폰도 대구의 한 매장에서 "사용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직원을 속여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동종전과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7월 22일 대구 동구 신천동 편의점에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두 달여만인 지난달 28일 대전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출소 뒤 2달여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수법 상 다른 사례도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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