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견학까지"…이다희·최시원 '얼죽연', 공감 유발할 찐친 로맨스 [종합]

이다희(오른쪽)와 최시원이 '얼어죽을 연애따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제공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찐친 로맨스로 공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최규식 감독은 '나는 솔로' PD까지 만나며 작품을 준비했다.

5일 ENA 새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규식 감독과 이다희 최시원이 참석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20년 절친 여름(이다희)과 재훈(최시원)이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맨땅에 헤딩' '쌉니다 천리마마트'로 대중의 시선을 모은 김솔지 작가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허쉬' 등으로 사랑받은 최규식 감독이 이 드라마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나는 솔로' PD 만난 최규식 감독

이다희가 '얼어죽을 연애따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제공

'얼어죽을 연애따위'에 나오는 연애 리얼리티쇼의 이름은 '사랑의 왕국'이다. 최 감독은 '사랑의 왕국'이 마라맛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는 "드라마 안에 예능 드라마가 존재한다. '사랑의 왕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있다. 리얼 연애 예능이 대세인데 그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안에 드라마가 있다"고 전해 '얼어죽을 연애따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연얘 예능인 '나는 솔로'의 촬영 현장에 견학을 가기도 했다. 그는 "'나는 솔로' 남규홍 PD님 인터뷰도 하고 리얼하게 만나는 과정을 스케치했다. 신선하고 날 것 그대로더라. 리얼리티적 요소들을 우리도 반영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오디션과 배우 미팅을 통해 선별해 '사랑의 왕국'에 나올 주옥 같은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다희·최시원 공감 유발한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오른쪽)와 최시원이 '얼어죽을 연애따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제공

이다희는 예능국 10년 차 PD 구여름 역을, 최시원은 일에도 사랑에도 시큰둥한 성형외과 페이닥터 박재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모두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다희는 대본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너무 재밌었다. 대사들이 입에 착 붙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30대 후반 여자로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내 얘기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재훈이 친구로 나오는데 '이런 친구가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작가와 최 감독, 그리고 최시원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며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듯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시원 역시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액자식 구성이라는 게 신선했다. 소재가 흥미롭더라.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감독님 성향도 잘 아는데 너무 좋을 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희씨가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기다려서라도 같이 해야겠더라. 여름은 이다희다 싶었다"며 이다희를 향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이다희·최시원의 98점 케미스트리

최시원이 '얼어죽을 연애따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제공

이다희와 최시원의 케미스트리는 '얼어죽을 연애따위'를 빛낼 예정이다. 이다희는 이 여름으로 변신하기 직전까지 다른 작품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일찍이 함께 식사하거나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그는 "시원씨를 리딩 때 처음 봤다"고 했다. 이어 "리딩 때 보고 저녁 먹고 회식하며 친해졌는데 시원씨가 노력을 많이 해줬다"며 적극적으로 다가와 준 최시원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시원은 이다희의 노련함에 감탄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다희씨를 보며 촬영장에서 매번 놀란다. 프로다운 모습이다. 배울 점이 많은 동료이자 선배다.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게 최시원의 설명이다. 최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98점이라고 말했다. 2점은 앞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설렘 선사할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오른쪽)와 최시원이 '얼어죽을 연애따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제공

최 감독은 '연애와 담을 쌓고 지내는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가 팔딱팔딱 뛸 수 있는 설렘 포인트가 있는 드라마'라는 말로 '얼어죽을 연애따위'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인물들에 공감할 수 있으실 거다.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캐릭터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따뜻한 이야기들이 나오며 재미 포인트가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재밌게 만들고 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다희와 최시원 역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호흡을 맞춘 이들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다희는 "더운 여름부터 다같이 너무 열심히 찍었던 작품이다. 편안하게,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재밌는 드라마가 될 거다.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연애 세포를 깨우고 싶으신 분들이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독님, 스태프들, 배우들이 정성을 녹여 만든 작품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