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4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억3000만 명의 국민들에게 전력 공급이 끊겼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엔 오후 2시쯤부터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수도 다카, 치타공, 실헤트, 쿠밀리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전원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병원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고 인터넷과 수도 공급이 장애를 빚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국영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의 대변인 샤밈 하산은 일부 전력망이 고장나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하면서 1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정전은 밤9시에 전국적으로 복구됐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까지 정전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방글라데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대규모 전력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8월 초에는 기름값을 약 50%나 전격적으로 인상했고 일부 발전소 가동도 중단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씩 정전되는 곳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글라데시에선 2014년 11월에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약 12시간 동안 국민들이 불편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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