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역학(입자 및 입자 집단을 다루는 현대 물리학의 기초 이론)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왕립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는 4일 양자역학 분야 연구자인 알랭 아스페(75·프랑스), 존 클라우저(77·미국), 안톤 차일링거(80·오스트리아)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스페는 1982년 실험을 통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의 EPR 역설(양자역학만으로는 실재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고실험)이 틀렸고, 양자론이 맞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클라우저는 벨의 부등식을 검증할 실험을 설계했고, 차일링거는 입자의 얽힘(quantum entanglement) 현상을 이용해 거리가 떨어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광자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는 "얽힘이라는 것이 원래는 양자역학 안에서만 이뤄지는 설명이었는데, 이것이 실제 세상에서도 있을 수 있다는 걸 밝혀낸 업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결과는 양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의 길을 열어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벨 물리학상 시상식은 12월 10일(알프레드 노벨의 기일)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1,000만 크로네(약 13억4,750만 원)의 상금과 메달, 노벨상 증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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