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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8만 원도 깨져... 한 달 새 10조 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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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8만 원도 깨져... 한 달 새 10조 원 날렸다

입력
2022.10.04 16:31
수정
2022.10.04 16:42
0 0

8.79% 내린 17만6,500원에 마감
미국판 '당근마켓' 인수, 목표가 하향 '악재'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뉴스1

네이버가 4일 9% 가까이 폭락했다. 하루 사이 3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주가는 17만 원대로 추락했다. 2조 원 이상을 들여 북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네이버는 8.79% 떨어진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가 18만 원을 밑돈 건 2020년 4월 21일(17만8,500원) 이후 2년 반 만이다. 장중 9.3%내린 17만5,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새로 썼다.

6거래일 연속 네이버를 팔아 치우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에만 3,16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네이버는 이날에만 3조 원에 가까운 시총을 날렸다. 미국의 긴축 공포에 코스피가 무너지면서 네이버 역시 최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9월 이후 주가는 26% 넘게 떨어졌다. 한 달 사이 증발한 시총만 10조 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날 장 시작 전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북미 최대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의 주식 9,127만2,609주를 약 2조3,441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100%로,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이다.

네이버가 다소 비싼 가격에 포쉬마크를 인수했다는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게 일각의 평가다. 다만 기업 간 인수합병 이슈가 있을 때마다 통상 인수기업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만큼, 주가 급락이 일시적 현상일 거란 전망도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대형 인수·합병 시 인수하는 기업에선 시너지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다"며 "너무 심려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종전 32만8,000원에서 무려 절반 수준인 17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JP모건도 투자 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렸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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