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6일 약령시서 개최
올해의 약차에 '십전대보차'... 기운 회복에 도움
전통 행렬 재현에 작두로 약재 자르는 전승기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의 힘을 북돋우기 위한 한방문화축제가 대구에서 열린다.
4일 대구시와 약령시보존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일 대구 중구 남성로 일대 한방특구에서 '활력충전소 대구약령시 력(力)이 어때'를 주제로 한 제44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막을 올린다.
약령시보존위원회는 '올해의 약차'로 십전대보차를 선정해 축제 이튿날인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십전대보차는 인삼 숙지황 황기 등 10가지 재료로 달여 허약한 기운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시음에 앞서 약을 검수하는 관직인 심약관 행렬도 펼쳐진다. 행렬에는 취타대와 포졸 등 40여 명이 약령서문부터 동남약업사 인근 사거리까지 500여m를 행진해 중앙관직인 심약관을 호위하는 등 옛 모습을 재현한다. 임진혁 전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이 심약관으로 나선다.
약령시 상인 20여 명이 말린 약재를 작두로 자르는 전승기예 경연대회도 열린다. 절단하는 모양과 결에 따라 쓰임새와 약성이 다르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중 한방체험관인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 등 건강 관리에 필요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고 약첩싸기, 한방칵테일 시음 등 한방산업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첫날 축제는 오전 11시 고유제로 시작한다. 고유제에는 초헌관 류규하 중구청장, 아헌관 양대석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 종헌관 김백용 한국한약유통협회 대구지회장이 나서 술잔을 올린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약령시는 역사와 전통이 함께하는 지역 한방문화의 거점으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시민들이 한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고, 약령시의 우수한 상품도 접하는 등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개설 364년을 맞은 대구약령시는 지난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로부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약령시로 인증을 받았고 2004년에는 한방특구로 지정받았다. 현재 면적 16만7,000㎡ 한방특구에 약업사와 한약방 등 업소 171개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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